※ 제목을 클릭하시면 본문으로 들어갑니다~
|
| 아! 안나푸르나 |
  |
|
|
|
| 2 글쓴이 : 곽현의
날짜 : 10-05-02 17:27
조회 : 1491 |
|
아! 안나푸르나
눈(雪)과 바람
뒤덮은 눈사태의 천지(天地)
하늘기둥 같은 끝없는 절벽의 낭떠러지에서의 격돌(激突)
그것은
한 폭 그림 같은 백설(白雪)
산천(山川)바닥위에 그려 논 한 점 조화(調和)일 뿐
그 이상은 배려가 없는 대지(大地)의 섭리(攝理),
저항은 있을 수 없다!
산(山)의 심기(心機)도 건드리지 말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비껴서
거슬러 안아야하는 것을
수없이 겹쳐진 난(難)코오스(Course)
이미 구름은 까마득한 아래쪽에서 펼쳐져질 뿐이다
기습(奇襲)은 좀처럼 그치지 않는 악 천후(天候)와의 사투(死鬪)
수직을 넘어선 전진 코오스
거꾸로 매달리듯 올라야하는 험준(險峻)함
베이스캠프(Base Camp)에서 숨 고름도 한계에 이른다
아직 못다 오른 험준한 봉우리엔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전혀 예기치 못했던 기상 이변(異變)에 잠시 멈춤에서도
위협을 느낀다
재도전, 재도전의 등반원이여
눈구름 덮쳐오는 눈앞의 저 목적지건만
안타깝고 분하다 그러나 그건 작은 시험일뿐이다
다음이 있기까진 가다듬어
다시 시작하자 이 폭설이 멈추고 나면
그곳은
다시 섬광(閃光)어린 햇살이 눈부셔올 것이다
무시무시한 제트기류(Jet-氣流)가 봉우리를 거세게 감싸고 있지만
기다림이 내게는 있다
그 어떤 기습도 뒤집을 수 있는,
저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대자연의 현란(絢爛)한 모습 앞에서
그 앞에 선 인간은 꿈의 여신(女神)이 춤추는 모습에 황홀한다
정상(頂上)의 안나푸르나야!
눈물어린 정상의 안나푸르나야!
캠프를 위협하는 눈사태(沙汰), 눈사태, 눈사태,
아쉬움과 회한(悔恨)까지도
그러나 신(神)과 싸운다는 건 아님을, 그 또한 무모(無謀)한 것임을
다음이 있으니까
길 끝 산이 기다리는 곳엔 다시
다음이
오, 다음이 반드시 올 것이다, 다시
너, 안나푸르나야.
2010. 4. 25. 11:30-12:04
* 안나푸르나: 히말라야산맥의 8,0092m 고지 이름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