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장배 우승에 이어 무학기도 우승..올해 2관왕 위업 달성!
올 스쿼드 최고의 기량.... 2012 대교눈높이 왕중왕전 챔피언 등극 예고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 우리 부경고가 제17회 무학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한축구협회와 경남축구협회가 공동주최하고 경남축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한지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승전은 지난 2월 대한축구협회장배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우리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주심의 휘슬소리와 함께 전반초반부터 태성고를 강하게 밀어 붙였다. 그러자 태성은 3명의 선수를 차례로 교체투입, 맞불작전을 펼쳐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우리선수들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기에는 역부족했고, 물오른 우리의 공격력은 후반 9분 마침내 한지원이 선취골을 뽑아냈다. 우리의 강한 압박과 프레싱에 당황하는 기세를 보인 태성고는 주춤하며 한 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기선을 제압한 우리선수들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지언학-이창민 콤비가 연이어 태성고 문전을 흔들었다. 하지만 마무리부재로 더 이상 추가골을 생산하지 못한 가운데 1-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지난 2월 대한축구협회장배 우승에 이어 올해 2관왕을 달성했다.

우승컵을 들어올린 우리는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우승후보 언남고에 패배(승부차기)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차전 프로축구 전북 유스 영생고에 3-0 완승을 거둬 기사회생, 토너먼트 조 추첨결과 이리고와 22강전을 치러 3-1로 승리, 16강전에 진출했다.
이후 16강전 상대 오상고를 4-1로 대파하면서 8강전 경남보건고와의 일전에서 박지민(2골)의 활약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4강 상대는 예선전에서 맞붙어 패배한 언남고, 우리는 '배수의 진'을 친 결과 이창민의 선취골과 정동윤의 결승골로 2-1로 승리,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모교 부경고는 이번 대회 결승전까지 7경기를 치른 결과 17득점에 4실점의 공수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보였다. 수비에서는 신일수가 후방을 든든히 지켰고, 이창민-손기련-박지민-지언학 등이 일선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안선진(46회) 감독은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올해 2관왕(대한축구협회장배 우승)을 차지했는데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아 동문들 보기가 부끄러웠다.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는 것 같아 무엇보다 기뻐다"고 하며 “특히 예선전에서 프로산하 영생고를 3-0으로 꺾는 등 우승후보 언남고와의 예선전 패배 후 4강전에서 다시 맞붙어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