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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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떼이는 것 크게 걱정하지 않겠습니다. 부산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공격적인' 보증 지원에 나서겠습니다."
 
지난달 12일 취임한 부산신용보증재단(이하 부산신보) 김용섭(55) 신임 이사장은 인터뷰 내내 이같이 강조했다.
 
기업 생존·성공 위해
공격적 보증지원 다짐
보증 넘어 체계적 지원도
그는 부산신보의 존재 의미가 부산지역 중소상인과 소상공인들의 '생존'과 '성공'에 있다고 보고,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 서민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은행은 기업이다 보니 이윤추구를 할 수밖에 없어 여신을 제공할 때 돈을 떼이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겠지만 부산신보는 그렇지 않다. 공기업이고, 이윤추구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돈을 떼이는 한이 있더라도 소상공인들을 위해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상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김 이사장은 은행원 출신이다. 지난 1975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전략기획팀, 신금융사업본부 등 주요 부서를 거치고 지난해 1월부터 부행장으로 재직해 왔다. 1년 6개월여 부행장을 역임한 뒤 지난달 전격적으로 부산신보의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거의 40년 동안 은행원 생활을 하다가 공기업으로 옮긴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 그렇지 않다. 부산신보의 역할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의 시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돕고 부산 서민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임 중 소상공인들이 사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컨설팅 지원, 교육 등을 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소상공인들은 경험 부족 등으로 사업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영업자가 늘어나면서 사실상 10곳 중 9곳은 장사가 안돼 문을 닫는 현실에서, 단순히 보증지원만 하는 것보다는 보증지원을 한 곳이 지속적인 성공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부임하자마자 각 지점장들의 전결권 금액을 당초 5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배나 늘렸다. 보증 지원을 까다롭게 하지 말고, 소신껏 하라는 의미에서다. 직원들이 관료적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자율권과 창의성을 부여한 것이다. 

김 이사장은 "부산신보가 설립된 지 17년이 됐지만 부산시민들이 아직까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직원들이 공무원 마인드를 벗어나고, 소상공인들을 민원인이 아닌 고객으로 생각하는 등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할 것"이라면서 "사랑방 같은 부산신보로 탈바꿈하는 만큼 소상공인들이 마음 편히 찾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