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한중 FTA 타결로 우리 수산업은 비상사태다. 하지만 우리가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구매력 있는 중국시장을 겨냥해야 한다."
 
한국수산무역협회 배기일 회장(사진)은 올해 가장 큰 화두를 한중 FTA로 꼽았다. 우리나라 수산업 입장에서는 제1의 수입국인 중국과의 FTA가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걱정을 넘어 비상시국인 셈이다. 하지만 배 회장은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중 FTA 기회 십분 활용
수산물 최대 소비국 중국
시장 개척 방안 강구해야
 
그는 "중국도 이제는 소득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수산물 소비국으로서의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으며, 그 시장 또한 크다. 이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면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고부가가치 식품이나 기능성 수산식품을 개발해 구매력있는 중국시장을 겨냥한다면 가히 한중 FTA를 이용한 새로운 시장의 개척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수산무역협회는 수산무역의 건전한 발전 및 수출촉진, 수출입수산물의 품질향상 및 거래질서 확립 등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9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운영하면서 수산무역을 하는 업체들을 대변하고 있다. 배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가 회장직을 맡으면서 수산무역협회는 그동안 많은 일을 해왔다.

우선 가장 큰 성과로는 대일 김 수출을 활성화한 것이다. 2009년도에 일본으로 김을 1만5천 속 수출했으나 2010년도에는 12만7천 속을 수출하는 등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이후 수출물량이 계속 확대돼 지난해에는 201만 속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그동안 서울에서 개최하던 김 입찰 상담회를 2011년부터 도쿄에서 개최해 일본의 수입업체가 참여토록 하는 등 한국 김의 안정적 수출시장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또 수산무역협회는 2011년부터 한국의 대표적인 국제수산박람회인 부산국제수산엑스포를 공동주관해 국내외 수산업체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했다. 이로 인해 부산국제수산엑스포는 비약적 성장을 가져왔다. 

지난해에는 124개 국의 국내외 업체를 유치하는 한편 엑스포와 연계해 해외바이어와 국내 수출기업들과의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해 6천400만 달러 수산물 수출계약 상담을 달성하는 등 수출업계의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했다. 

특히 수

 

산무역협회는 수산물 수출의 실질적 홍보마케팅 수단인 국제수산무역박람회에 국내 수출업체들을 참여토록 지원한 결과, 지난해에는 10개 박람회에 172개 업체가 참가해 1억3천400만 달러의 수출상담 계약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배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업체들과의 지역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회원사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시작했다"면서 "국내 수산업계가 계속된 침체로 어려운만큼 올해는 위기에 빠진 수산 수출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