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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2-1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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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8,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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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수 신임 총동창회장 인터뷰
▲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부경고의 31대 총동창회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2만 8천여 동문의 대표가 되신 소감을 간단히 말씀해 주십시요.
우선, 이런 막중한 자리를 맡게 되어 기쁨보다 두려움이 앞섭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모교 발전과 동창회의 부흥을 위해 노력해 오신 전임 총동창회장님들을 비롯한 선배님들의 업적에 누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지금의 이런 노심초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모교와 동창회의 발전을 도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선·후배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동창회는 친목단체입니다. 무엇보다 회원들의 화합과 참여가 중요한데요. 김 회장님께서는 앞으로 우리 동창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생각이십니까.
동창회장이라는 직책은 봉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동창회가 저에게 이런 소임을 주신 것은 모교와 동창회의 발전을 위해 남들보다 조금 더 헌신적으로 뛰어 달라는 명령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는 우리 동창회가 회원 모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모임이 되도록 해 나갈 생각입니다. 동창회 모임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회원이든, 그렇지 않은 회원이든 모두에게 ‘마음의 고향’이어야 합니다.
우선 기별·직장별·지역별 동문 모임을 활성화해 나가겠습니다. 끈끈한 유대의식으로 똘똘 뭉친 이런 소모임들이 바탕이 될 때 우리 전체 동문회가 발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골프대회, 등반대회, 축구대회 등의 체육행사와 봉사활동을 통해 기별·직장별·지역별 모임에 활력을 불어 넣도록 할 생각입니다.
우리 동문들에게 무엇보다 큰 감동은 바로 ‘모교의 발전’일 것입니다. 저는 모교의 발전을 위해 우리 총동창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모교 부경고는 새로운 시대의 태동기를 맞고 있습니다. 향후 2~3년의 행보에 따라 일류냐, 삼류냐를 심판받게 될 것입니다. 저는 우리 모교가 과거 ‘경상’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는 최고의 명문인문계 고등학교로 재도약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나갈 생각입니다.
▲ 모교의 후원을 위해서는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장학기금 마련이 제일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교가 명문 인문계고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유치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학금 혜택과 같은 우수인재 유인책이 절실합니다. 지금도 총동창회에서 매년 4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저는 취임사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동창회가 ‘보은의 동창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부문화의 정착을 제안했던 것입니다. 기부는 재력이 있는 동문들만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적은 금액이라도 마음에서 우러나서 과감히 쾌척할 수 있는 용기, 그러한 아름다운 마음이야말로 우리 동문회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총동창회가 추진하고 있는 ‘1인 1구좌 가입’운동을 더욱 활성화해 모든 동문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특별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제 스스로가 발로 뛰며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여기에 더해 선·후배 여러분께 ‘장학동문 1촌 맺기’ 사업을 제안합니다. 우리 동문들이 평생에 한번, 자신의 이름으로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직접 전달함으로써 후배들과 1촌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이 관계는 평생을 이어 멘토링으로 발전해 갈 수도 있습니다. 장학금을 받은 후배는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형님처럼, 또는 아버지처럼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멘토를 얻게 되고, 또 나중에 후배들을 위해 자신도 장학금을 내놓는 이런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장학금을 전달하고자 하는 동문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총동창회 사무실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 아시다시피, 부경고가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환한지 3년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인문계고 전환의 의미를 어떻게 보십니까.
지난 60여년간 우리 모교가 전국을 대표하는 명문 상업고등학교의 명성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모교의 교육방향이 시대적 요구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광복후의 우리나라는 산업화 시대를 맞아 실업계 전문인력이 절실했습니다. 그러한 때 모교는 상업 전문인력 양성의 메카로 이 나라를 대표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사회는 보다 고도화·정보화된 글로벌 인재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무형의 지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조적 인재만이 이 땅의 21세기를 개척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교의 인문계 전환은 그러한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려는 적극적인 모색의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모교의 부흥이야말로 모든 동문들이 간절히 바라는 열망일 것입니다. 앞으로 모교의 발전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지난해 총동문회 차원에서 모교를 타 지역으로 옮기는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우수한 인재를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는 지역으로 옮겨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우리 모교가 보다 경쟁력 있는 학교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혁신학교로 거듭나야 한다고 봅니다. 내용면에서 다른 학교와 차별되는 특화된 뭔가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다른 학교보다 우수한 교육환경과 지원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특목고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은 학교의 위치가 좋아서는 결코 아닐 것입니다.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모교의 선생님들께서 잘 해 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총동창회에서는 교육환경 개선과 장학지원사업으로 학교혁신을 적극 뒷받침하도록 하겠습니다. 저 또한 지난 40여년간 몸담아온 오랜 교육계 경험을 바탕으로 모교 부흥의 작은 밀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부경고 동문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지난 2월 59회 졸업식을 끝으로 우리 모교는 ‘경상’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접었습니다. 2007년 올해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전 학년이 부경고 입학생들로 채워지면서 모교가 명실공히 ‘부경고’로서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 가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재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모교의 부흥을 위해 밤을 낮삼아 노력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2만 8천 동문들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 영광스러운 모교의 미래를 위해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저를 비롯한 총동창회의 일꾼들은 올 한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6백년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의 해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돼지를 부와 만복의 상징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금년 한 해 각 일터에서 국리민복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이웃에게 덕을 베푸는 부경인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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